2012. 6. 19.

*사진이 첨부된 글임요 엄빠주의 중간에 나오는 사진은 성종이 아니예여~







이성종 X 이성종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예쁘다.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내 외모를 찬양하기 바빴다. 어쩜 그렇게 예쁘냐는 말들은 하는 말은 다들 내 얼굴을 보자마자 술술 나오는 거여서 지긋지긋할 정도가 됬다. 또 그냥 예쁜게 아니라 매력적이기 까지 하다. 크고 순진한 내 눈은 꼬리가 샥 올라가 섹시함을 더하고, 도톰한 입술은 항상 오묘한 입매를 만들어 낸다. 나는 얼굴이 살짝 비대칭인데, 그런 건 나에게 그건 아무런 단점도 아니다. 원래 완벽한 미는 비대칭에서 나온다는데? 그래서 무진장 이쁜데도 안질리는 얼굴이 바로 내 얼굴이라 이거다.






고로 나는 살기 편하다. 항상 여기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지? 하면 꼽히는 게 나였다. 세상은 예쁜 사람에게 관대하다. 어딜가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쉽게 얻었다. 사람들은 우습게도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나 뭐가 필요한데~’ 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것을 갖다 바쳤다.  그랬기에 뭘 얻기 위해 눈웃음 한 번, 애교 한 번 쳐본 적이 없는게 나다.
에피소드를 하나 말해줘야지 믿겠지. 워낙 많아서 기억은 안난다만 얼마 전 까지 남우현이란 놈이 있었다. 저 어디 밑에서 내려온 놈이라 그런지 촌티가 줄 줄 흐르는데 정말 요만큼의 관심도 안 생겼다. 여튼 그 놈은 미대생이라 팔이 빠지는 무게의 내 화구만 주구장창 들어주며 한 학기를 보냈다. ‘성종아 힘들지? 내가 들어줄게’ 라며 억양도 이상한 표준말을 써가면서 열심히 나와 대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남우현을 짐꾼 외에 그 어떤 것 으로도 생각치 않아서 그렇게 짐을 들어주는데도 한 학기동안 열마디도 안했다. 내가 나쁜 놈이라고? 지가 자진해서 들어준다 하는 걸 왜 거절하는데? 그리고 거절해 봤자 그런 놈은 더 더러운 수법으로 접근해 온다. 너야 물론, 안 겪어봐서 모르겠지만. 여튼 나는 그때 조소과 홍종현이랑 사귀고 있었는데, 남우현 새끼가 기말 끝나는 날 우리 집에 쳐들어 옴으로서 쫑났다. 물론 홍종현이 나를 찼느냐? 그건 당연히 아니지. 떡치려는 우리 둘을 보고서는 괴성을 지르며 홍종현에게 물을 뿌린 남우현은 석고 좀 뚜들기느라 근육 왕인 홍종현의 손에 한번에 나가떨어졌다. 나는 그때 홍종현에게서 빨아먹을 건 다 빨아먹었을 때라 헤어질 구실만 찾고 있었음으로, 다행히 ‘다혈질이 심하다 종현아 고치랬지 왜 안고쳐 우리 헤어져’ 라고 말할 수 있는 구실이 생긴 좋은 일이긴 했다. 남우현 그 새끼는 내가 자기 감싸준 줄 알고 아직도 ‘2학기 성종이 화구는 내꺼~’ 따위의 카톡을 보낸다. 아 지긋지긋해.






이렇게 내가 말하는 걸 죽 보면 내가 너무 잘나서 행복하겠다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왜 성종아? 사람들이 다 너만 바라보고 어떻게하면 너랑 말이라도 해볼까 온 머리 다 쥐어뜯고 있는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라고 말하는 건 다 안 겪어봐서 그렇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 날수록 외로움은 커져간다. 말 안해도 알겠지만 나는 여자는 취급 안한다. 나보다 못생긴 것들 편의를 봐주면서까지 연애할 마음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를 떠받들어주는 남자들이 좋냐? 그것도 아니다. 비록 여자보다야 사귈 때 편하니까 게이짓을 하고 있지만 나는 남자도 안 좋아한다. 남자들은 집착이 너무 심해. 싫다고 해도 상식이 안 통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젠 집착이 지긋지긋해, 평소같으면 그냥 씹고 넘겼을, 예를들어 2달 전 헤어지고도 내 사진 보면서 자위하는 영상을 보낸 김성규 교수를 고소한 것과 같이 나는 그런 나를 갈구하는 모든 일들에 지쳤다. 그러기에 나에게 구애하는 사람이 늘수록 짜증만 더해가는 거다. 나는 니네가 싫다고. 






하지만 그런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얼굴이 못나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산다는 건 너무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 것을 안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봤지만 나는 남을 사랑할 수 없었기에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어차피 나보다 아름다운 피사체는 없어. 그리고 집착이나 귀찮은 마음에서도 해방 될 수 있지. 나는 내가 너무 좋아서 못 참겠어. 여튼 나는 남 말고 나를 사랑하게 된 후부터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 원래 아무거나 줏어입고 나가도 이쁘다 했던 사람들이라 별로 신경 안쓰던 옷차림역시 나날이 힘이 들어갔다. 원래 이쁘고 섹시한 나니까 옷도 더 이쁘고 섹시하게-. 밖에 나가자마자 팍팍 꽂히는 시선들은 언제나 날 즐겁게 한다. 그러다가 나에게 달라붙는 남자들에겐 그저 내가 더 착하고 예쁜 사람이 되기 위해 눈을 살짝 접으며 “미안~” 하면 되는거였다. 그럼 남자들은 이성종이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도 천사라고 떠들고 다녔고 그 말이 내 귀에 들어오면 나는 최상의 행복함을 느꼈다. 내가 사진작가라면 이성종만 찍으러 다닐텐데. 무보수로 일해도 이렇게 예쁜 나를 담을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행복을 찾은 나에게도 부족한 게 하나 있는데 그게 성욕이다. 나는 섹스가 존나 좋다. 섹스, 섹스. 섹스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들 하지. 누군가 내 뒤에서 찔러올 때의 기분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지 않는가? 물론 마음만 먹으면야 아무하고나 붙어먹을 수 있지만, 과거에도 나는 섹스는 정말 특특A급들과만 했기 때문에, 풀지 못한 욕구들로 항상 성욕에 쩔어 있었다. 거기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이제는 특특특특특A 급을 찾고 있으니 되겠냐 이거다. 심지어 얼마 전엔 나 이성종이 수치스럽게도 공공장소에서 달아올라 탁자 모서리에 엉덩이를 비비고 말았다. 결국 나는 점점 더 커져가는 풀지 못한 욕망에 구멍이 근질거려 못참을 수준에 이른 지금. 이렇게 이쁜 내가 자급자족. 즉 애널 자위를 하기로 했다  뭐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내가 나랑 섹스하는데 누가 뭐라 하겠어? ‘얼마나 급하면 자기껄 자기가 쑤셔 한심하다’ 소리가 못나오도록 야하게 자위하리라 마음먹은 나는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뒤졌다. 진짜 제대로 할거야. 펜이나 오이 딱풀 이딴 것 말고. 제대로 된 고급 딜도 같은 걸로. 이렇게 아름다운 나 이성종의 에널 자위하는 영상이라도 남길까 싶어 코스튬부터 딜도 까지 모든 것을 둘러 본 뒤 나는 빨간 망사 슬립과 로터, 딜도를 구입했다. 핫 젤이야 남자 바뀔 때마다 가져오던 거였으니 넘치고 넘치니까 패스- 그렇게 나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택배가 온 날이라 이거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택배상자를 열었다. 아 빨리 하고 싶어. 일단 씻고 관장이라도 해야겠다.








대강의 준비를 마친 나는 얼른 빨간 망사 슬립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팬티는 입지 않았다. 거울 앞에 선 나의 하얗고 뽀얀 살결이 선정적인 붉은 옷 밑에서 야릇하게 빛났다. 내 분홍빛 젖꼭지 부분은 보일 듯- 말듯- 아 내꺼지만 너무 귀엽다. 슬립의 길이는 엉덩이를 간신히 가릴 정도여서 몸을 살랑 흔들기만 해도 다 보여 아찔했다. 슬립 안으로 손을 넣어 배꼽부터 내 성기까지 만져보는데 왜 이렇게 짜릿한지. 혼자 허벅지를 벌렸다가 모았다가, 뒤를 돌아 엉덩이를 두 손으로 좍 벌려도 보고 그렇게 한참을 야한 짓을 하다가 역시 이건 영상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얼른 침대앞에 카메라를 고정시켰다. 이거는 진짜 이성종 인생 최대의 걸작이 될꺼야. 내가 그리는 그 어떤 그림도 이 영상을 못 따라 올 것이리라. 나는 택배 상자에 있는 로터와 딜도, 그리고 집에 있는 핫젤과 스카치 테이프 까지 가져왔다. 스카치 테이프는 어디다 쓸 거냐고? 좀만 기다려 봐 이 욕정녀야.





나는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잘 나오겠지? 그리고 느린 걸음으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분명 섹시하게 찍히고 있겠지? 하얀 침대 시트위로 올라간 나는 눈을 축 내려 순진하게 해 보이고서는 슬립을 살살 올렸다. 허리도 살짝 살짝씩 돌리면서. 천천히 내 귀여운 성기가 나타나고, 약간 있는 보드라운 음모와 늘씬한 배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핫젤을 손에 듬쁙 짜낸 뒤 드러난 살에 질척하게 펴 발랐다. 으응- 혼자 하는 건데도 남이 해주는 것 만큼 짜릿했다. 카메라가 있어서 그런지 내가 누굴 위해 보여준다는 느낌? 방안에는 나의 신음소리와 질척한 젤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영상이 심심할까봐 ‘나 너무 음란해- 형아.. 성종이 어떻게 좀 해주세요’ 라는 발칙한 말을 몇마디 하기도 했다. 고개는 뒤로 꺾어가면서 거칠게 숨을 내쉬고 양 손으로 내 배와 성기를 애무했다. 이제 손을 좀 더 위로 올려서 내 핑크빛 유두를 만진다. 

“아응..!흣 흥..아 하아..항…”

민감한 돌기에 뜨거운 젤이 비벼지자니 신음을 정말 못 참겠는 거다. 배를 만질때는 카메라에 고정되던 시선이 홍홍 가게되면서 점점 초점을 잃어간다. 

“아..아 시발 진짜 좋아. 쫑이 젖꼭지 너무 귀여워- 흥..읏ㅇ..읏..” 

그렇게 한참을 내 손으로만 비비다가 로터를 집어들었다. 내가 손으로 딴짓을 할 때도 이걸로 무한히 비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얼른 스카치 테이프를 뜯어 로터를 젖꼭지 위에 고정시켰다. 지금 여기서 스위치 온만 해도 부르르 떨리면서 내 젖꼭지를 자극하겠지..? 생각만 해도 내 성기에 힘이 들어간다. 나는 조심스럽게 전원스위치를 올렸다. 


“아흥..! 핫..앗..너무..쎄..!흐.. 응..! 아..!좋아 흥..분돼..흥아..! 아흑.. 하..아하..응..아..!” 

생각보다 강한 진동에 신음이 마구 튀어나오고, 다리가 절로 휘어졌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손으로 배를 질펀하게 만졌다. 아ㅡ흐 이거 진짜 장난 아닌데.. 젖꼭지가 흥분으로 더 음란하게 붉어지고 나는 달뜬 숨만 내뱉었다.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내 몸을 보니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것 같아 딜도를 집어들었다. 아, 잘 보이게 다리도 카메라 쪽으로 하고 M자로 벌려야지. 나는 이미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구멍에서 그냥 박아도 충분할 만큼의 액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것 가지고는 내 구멍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으므로 핫젤을 듬뿍 짰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지 내 구멍은 힘차게 수축과 이완을 하기 시작했다. 질척히 펴바르는 것 만으로도 벌름벌름 거리는 구멍이 이쁘고 가련해 나는 얼른 내 둘째손가락부터 쑥 넣었다. 흐응-기분이 야릇해. 내 손이지만, 아니 내 손이라서 그런지 더 좋아.. 내 구멍이 따뜻하고 쫄깃하게 손가락을 조였다. 검지를 살짝 움직여 보니, 내 구멍이 ‘아 어떻게 해야겠다’ 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안에서부터 마구 진동하며 빨아들인다. 나는 그에 기분이 끝내준다. 치졸하게도 내 조그만 둘째손가락도 이렇게 맛있게 먹는 구멍을 그동안 나른 놈들에게 돌렸다 생각하니 괜히 얄미운거다. 같이 즐겼었지만, 그네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는 질투심이 나서 손가락 한번에 3개로 늘려 퍽 퍽 쳐올리며 격하게 씹질했다. 

“흥..! 아읏 하! 아..! 좋..아..! 이잉.. 흥..! 읏.! 아 살-살 흥..! 읏..아아응…흣!”

오랜만의 침입자를 도리어 환영한다는 듯 나의 내벽이 마치 빨판처럼 손가락에 달라붙었다. 부드럽고 뜨거운 내벽 안을 세 개의 긴 손가락이 이리저리 찔러댔다. 알 수 없는 짜릿함, 뿌듯이 차오르는 묘한 충족감을 느끼며 나는 기대감만 높아졌다. 손가락만 해도 이렇게 파들파들 떨리고 좋은데 저 큰 딜도는 어떨까. 그렇게 몇 번을 더 쑤시다가 충분히 풀어진 것 같아 손을 뺐다. 나는 구멍에 주어지는 자극 때문에 잠시 잊고 있던 로터를 젖꼭지에서 떼어냈다. 내가 잊고 있는 동안 로터는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내 유두는 음탕하게 붉은빛으로 부어있다. 나는 손가락을 질척하게 빨아 올린 후 유두 위로 둥글게 굴렸다. 젖꼭지야 이게 내가 구멍을 쑤시기 전에 해주는 마지막 서비스야. 가슴이 침으로 범벅이 되도록 몇번을 그렇게 굴리다가 야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한 번 쏘아본 뒤,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거추장스러운 망사 슬립을 벗어내었다. 이 슬립같은건 판다고 말만 하면 아마 남우현 같은 애들이 기를쓰고 사려고 할거다. 그 생각에 혀를 한 번 끌 차고 딜도를 들었다. 다 풀어 줄 에널이고,  에널 섹스 안 해본 것도 아니니까 이정도 크기여도 충분히 넣겠지 하고 장동우 만한걸로 사긴 했는데 막상 넣기 전에 손에 쥐어보니 너무 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막간의 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무릎걸음으로 카메라 바로 앞으로 다가가 얼굴만 보이도록 카메라를 고정시켰다. 화면 가득 잡힐 내 얼굴을 위해 한번 씩 웃어주었다. 아 야릇하겠지. 머리카락은 땀에 살짝 젖어 붙어있고, 입술은 침에 번들번들하고. 나는 딜도를 들어 입안에 천천히 넣기 시작했다. 고무냄새가 확 끼쳤지만, 멈출 생각은 없었다. 이 딜도는 내 윗구멍이랑 아랫구멍이랑 둘 다 점령할 놈이니 얼마나 축복받은거야-. 나는 입안에 들어 찬 딜도를 죽 죽 핥으면서 카메라를 올려다 보았다. 눈은 둥글고 순진하게, 입은 음란하게. 아 꼴려. 나는 딜도의 돌기 하나하나를 사악사악 핥아내리며 신음했다. 



“응..흣..츄읍-츱 하응.. 흡- 츱..”

여지껏 나와 잔 남자들 중 아무한테도 안 해준 펠라를 지금 이 딜도에 하고 있는거다. 나는 정성스레 귀두부터 입에 넣고 굴리다가 기둥을 사악사악 핥아내렸다. 그리고 천천히 입안으로 넣고 내 머리를 움직여 피스톤 질 했다. 최대한 목구멍 깊숙히 넣도록 노력한 후 딜도를 있는 힘껏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열심히 빨았다. 흐응.. 기구가 부러운데- 이렇게 이쁜 입술과 뜨거운 입안이 빨아주다니 진짜 복받은거다. 한참을 그렇게 맛있게 빨다보니, 딜도가 내 침으로 질척하게 적셔졌다. 나는 다시 카메라를 온 몸을 보일 수 있게 고정한 후, 침대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보이지 않아도 카메라에 내 하얗고 뽀얀, 부드러워 보여서 당장이라도 어떻게 해보고 싶은 뒷 모습이 잘 찍히고 있겠지? 말랑한 엉덩이 사이에 자리잡힌 꽃 같은 주름과, 젤이랑 애액으로 질척해진 붉은 구멍까지도. 그래 개처럼 앙앙 박히는거야 성종아. 나는 원래 뒷치기가 제일 좋으니까. 나는 딜도를 내 입에서 빼 진동버튼을 눌렀다. 징 하는 소리와 함께 딜도가 힘차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요동치는 모양을 잠깐 바라보다가 내 얼굴 옆으로 가져갔다. 빙 빙 돌아갈 때마다 내 얼굴을 아프지 않게 질척하게 치는 딜도에 나는 흥분했다는 듯이 목을 뒤로 꺾어 아흥.. 하아 하 하고 껄떡이는 소리도 냈다. 아흐…형아..성종이 아파요오..흥.. 요동치는 딜도로 턱선부터 가슴께 그리고 구멍 근처까지 쓸어내렸다. 나는 바이브레어터로 회음부를 한창 자극하여 애액이 더 나오게 비볐다. 

“아흣..!흥..!아흥 하아..하.! 그냥 넣어줘..!형아 빨리 쑤셔줘 성종이..좀..!하응..흣..!”

그렇게 한참을 구멍 근처에서 비비고 놀다가 나는 왼 손으로 엉덩이를 잡았다. 내 구멍은 딜도가 들어올 것에 아주 죽겠는지 벌름벌름 난리도 아니다. 그래 주인님이 먹이 줄게. 나는 왼 손 검지를 살짝 넣고 벌림으로서 주름을 팽팽하게 해 딜도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었다. 흐읏- 하는  신음을 내 보인 후 오른 손으로 요동하는 딜도의 귀두 부분을 살짝 집어 넣었다.

“흥,..!아흣..! 읏..! 하..아!.. 하-! 응.. 성종이..! 감질나요.. 
읏..응 형..흐..앙ㅇ 더 ..아ㅅ-…쑤셔줘.. 빨리 쫑이 안에 다 넣어줘..흥…!”

귀두 부분만 넣고 있는데도 너무 흥분되는 나머지 신음이 아무렇게나 튀어 나왔다. 빨리 이걸 다 쑤셔박고 싶어. 감질나게 천천히 넣으려던 내 마음과는 달리 내 손은 결국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딜도를 힘차게 구멍 안으로 쑤셔박았다. 

“흐읏..! 학 앗! 흥! 앗 아앙…. 하! 좋..아! 하응! 읏!......흐으응….흐아”

나는 창에 꽂힌 물고기처럼 허리가 파닥파닥 휘고, 팔이 꺾여 상체가 푹 수그리게 되었다. 엉덩이는 딜도를 따라가겠다는 듯 한 껏 처들게 되었고 다리가 절로 오므라졌다. 그러면서, 구멍에 들어가는 힘도 더 세졌는지, 딜도를 저절로 숙 숙빨아들여 이미 끝까지 들어 차 있었다. 딜도가 한 번씩 내 안에서 빙글 요동 칠 때마다 허벅지근육이 긴장되어 파들파들 떨린다. 아흐..진짜 이러다가 미쳐버릴 것 같아. 남자들이랑 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게 더 좋아. 나는 쾌락에 방황하고 있던 손을 힘겹게 구멍 쪽으로 가져가 딜도를 손에 쥐었다. 손잡이를 잡고 이렇게 피스톤 질을 하면..



“흥 아-흑 흥 으핫- 학! 학! 흐으…학 학..! 하읏!....! 흥 흐….!
아…..흣..아퍼....! 하아...!흣 아응….! 흣 항 아앙ㅇ 앙!”

머리를 징 울리는 쾌감에 신음이 저절로 튀어나갔다. 아 진짜 이거 미치겠다. 돌겠어. 너무 좋아. 내 안은 내가 쑤시는 대로 딜도를 쫄깃하게 감싸안아 빨아들이고 있었다. 더 강하게 추삽질 하고 싶어서 나는 몸을 앞으로 눕게 돌렸다. 그러는동안 살짝 삐져나온 딜도를 다시 구멍에 쑤셔박고 힘차게 돌렸다. 흐응 학 학 아읏..! 학 핫..! 쭉 뻗은 내 고운 다리가 쾌감에 이리저리 휘청이고, 딜도를 잡고있는 오른 손을 조였다. 아흣..성종이좀 어떻게 해 줘.. 주체할 수 없는 침은 턱과 목을 따라 질 질 흘렀고, 나는 지금 이 쾌감을 견디기 힘들어 얼굴을 도리도리 저었다. 딜도를 뒤로 죽 잡아빼면 내벽이 가지말라는 듯이 달라붙었고, 푹 쑤시면 버겁다는 듯이 파들파들 떨리는게 아 진짜 딜도는 좋겠다. 나는 자유로운 왼 손가락을 야하게 빨면서 전립선을 찾았다. 여기도 쑤셔보고 흐응… 저기도 핫..!학! 그렇게 한참을 아래가 질척해 진 정도로 돌려대다가 김영광이 한 말이 생각났다. 니꺼는 너무 깊숙히 있어서 내꺼처럼 안 크고서는 찾기 힘들어. 흐응.. 그렇단 말이지, 발칙하게도 나를 최대로 몰아붙이기가 어렵다 이거지? 하지만 나는 찾아 낼 거란 말이야. 나는 지금 당장의 쾌락을 뒤로하고 일단 딜도를 푱 빼내었다. 내 구멍속에 들어갔다 나와 그런지 아까보다 더 음탕하게 빛나는게 너무 야했다. 나는 카메라 정면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다리를 좍 벌렸다. 잘 봐. 내가 지금부터 뭘 하는지. 나는 벗어놓았던 슬립을 목에 매어 영상의 선정성을 더하기로 했다. 하얀 나신에 둘러진 빨간 스카프.. 나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 딜도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벌어진 다리 사이의 귀엽게 분탕질하는 구멍으로 가져다 푹- 수셔넣었다. 

“흥 아흥...! 아아앙… 핫 ….핫!! 응! 아…흣 퍼!! 하악 학
흐읏 하 하! 아앙 아 흣 응..!”

아래에서부터 짓눌리는 느낌에 나는 허리를 확 휘었다. 중력인지 뭔지 덕분에 딜도가 더 확 들어갔다. 나는 한참을 그렇게 박혀 앙앙대다가 전립선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잠시 추삽질을 멈추었다. 그리고 잘 박혀있는지 그 음란한 모습을 보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큰 딜도가 내 아래로 박혀 내부의 압력에 의해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딜도를 다시 잡아 천천히 내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쿳-츗즈즈 하고 액끼리 질척이는 음란한 소리가 났고, 그렇게 쑥쑥 박다보니 딜도의 끝 부분이 어떤 지점을 건드렸다.

“흐앗! 학! 앙-!!흣! 아핫!! 하…… 흐읏, 하지 마. 흐응……흐으, 흐으”

나는 온 몸이 전기가 통한 것처럼 찌르르하게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음탕한 감각에 온 감각이 반응하는지, 나도 모르게 성급히 허리를 뒤틀어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다시 딜도가 그 지점을 정확하게 쿡 찔러왔다. 엄청난 쾌감이 엉덩이를 거쳐 척추를 타고 뇌로 전달되었다.. 나는 그 감각에 신음을 마구 내지르며 허리를 마구 휘저으며 상하 운동을 했다. 


“아흥! 학 학 !!흣.. 쫑이..아아아! 하흑!죽게써.. 이러다간..학 아! 흣! 하앙.흣! 항 아아..!”

딜도는 계속 나의 전립선을 자극했다. 나의 손이 나도 모르게 그 감각을 쫓아 움직였다. 양 다리며 발가락에 힘이 꾹 들어가는 순간 아 아! 하는 신음소리가 한 톤 더 높아졌다. 나는 계속 딜도를 세워두고 혼자 상하운동을 하면서 손을 들어 머리를 마구 헝클여 틀였다. 나는 눈을 챡 내리깔고 손가락을 물어 침으로 벅졌다. 아흣 항..학 학..! 아 나 진짜 흥분되서 죽을 것 같아.. 고개가 절로 젖혀지고 벌린 다리는 파들파들 가련하게 떨리고 있었다. 다리에 힘을 풀면 푹 주저앉아 큰일 날 수 도 있어서 긴장하고 있느라 감도는 최상으로 높아졌다. 나는 스스로 더 조이기 위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아..아핫..! 성종이 아파요오 형아.. 아..흣..!제대로 조일게요..! 나는 손을 내려 가슴도 쓸어보았다. 아까 바른 젤이 꾸덕꾸덕하게 말라붙어가는 가슴을 침을 묻힌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허리는 저절로 퉁퉁 돌아가고, 정말 미칠 것 같은 기분이다. 잔뜩 벌어진 내 다리 사이로 보이는 작고 귀여운 성기와 고환 그리고 미친듯이 회전하는 딜도의 모습에 나는 정말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는 이제 사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로터 두개를 집어들었다. 계속 허리는 하얗게 상하운동을 하면서 나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로터를 입에 넣고 야하게 빨았다. 그리고 그 로터 두 개를 구멍에 가져갔다. 딜도가 내 전립선을 찌르려면 선녀강림자세가 최고였지만 이렇게 하면 로터가 들어가 있는 건 잘 안보이겠지? 나는 영상미를 위해 다시 정 자세로 누워 다리를 위로 쳐 들었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더듬어 보니, 구멍은 이미 딜도 만으로도 벅차다는 듯이 꽉 물려 있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지. 이성열것도 잘만 먹었던 내 구멍인데. 나는 손가락 두 개로 구멍을 벌렸다. 흐으.. 세상에 자위를 이렇게 잘 하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나는 살짝 벌어진 틈 사이로 얼른 로터를 집어 넣었다. 

“ 흣…, 아… 아파… 악…! … 아, 읏 그, 그만…. 핫…!
다..들어갔어..흐읏,,!..! 아 아하아..!” 

알이 두개 들어찬 느낌이 마치 성기에 고환까지 집어넣은 느낌이라 엄청난 만족감이 생겼다. 로터까지 진동하면 난.. 나는 죽을지도 몰라 진짜로.. 나는 쾌락이 주는 기대감에 로터의 진동도 작동시켰다.




“아아.... 아학... .하아....- 아하....하.....제발...흐앗!!응 앗응 흥!! 아!!아!
헉, 그만 허억...... 항 앗 아..! 뭐든.. 뭐든 다 좋아..학 앙앗..!
내가 하는건데 그만이..흣.. 어딨어  아아아!!”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른 나는 이내 입을 꽉 다물었다. 분홍빛의 야한 에널에 여러 개의 기구를 꽂고 있는 나의 모습이 분명 사랑스러울 텐데, 여기서 너무 흥분하면서 소리 지르면 천박해 보이고 영상에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쾌감에 절로 나오려는 비명을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았다. 발갛게 충혈 된 눈엔 흥분이 가득 차 있었다. 팔은 마구 허부적 거리고, 다리는 침대 시트위를 마구 비벼왔다. 울긋불긋 쾌감으로 꼬아진 몸뚱이는 흥분으로 주체할 수 없이 떨려온다. 나는 스스로 진동하는 기구들에게 뒤를 부탁하고 내 성기를 잡았다. 이미 다 일어나 꿀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내 귀여운 분홍빛 성기를 잡고 위 아래로 살 살 비볐다. 이상해..흐읏.. 성종이..이상해요오.. 너무 하읏.. 흥분되고 좋아….하아..아…! 성기의 주름이 부드러운 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멈추지 않는 뒤의 자극과 만지지 않고도 터질 듯 했던 나의 성기에 가하는 자극에, 나는 여지껏 그 어느 섹스에서도 내 본 적 없는 높은 신음을 뱉으며 사정했다. 하아- 하아- 진짜 끝내주는 자위였어. 나는 로터와 딜도를 차례대로 빼 내었다.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죽 딸려나오는 기구들은 나를 즐겁게 해 주긴 했지만 보드라운 내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흉폭해 보였다. 그래도 니들은 내 깜찍이들이야. 나를 즐겁게 해 줬으니까. 
음란하게 번들거리는 기구들을 침대에 두고 나는 나에게 마지막 팬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정액을 묻은 손을 얼굴로 가져갔다. 




손바닥 전체로 얼굴을 한 번 쓸어서 정액으로 빛나게 만들어 준 뒤, 손가락 하나를 츱- 하고 빨아올렸다. 우응.. 쫑이꺼는.. 냄새도 안나여.. 하응… 쫑이 너무 좋았는데.. 흐읏.. 다음에도 또 해여.. 네..? 나는 베시시 웃어보이며 촬영을 종료했다. 분명 엄청난 영상일 것이다. 너무 야해서 본 사람은 자기 걸 세우지 않고는 못 베기겠지. 













이성종이_이렇게_이쁜데 .avi

“야 그래서 이게 이성종 자위비디오라고?”
“그렇다니까 아 싯팔 나 이거보고 몇일 때 잠이 안와 존나 개씹쩔어”
“이게 진짜 이성종 자위면 존나 그렇겠지. 야 고맙다 시팔 존나 잘보고 돌려줄께. 넌 개새끼야 평생 친구다.”
“잘 감상하고 꼭 돌려줘라. 내 평생 소장본이니까 어?”

이성종 넌 몰랐겠지만 나 니네집까지 입성했다 이거야. 어떡하냐 그렇게 열심히 공들여 찍은 니 비디오가 내 손에 이리저리 유출되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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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엽고 깜찍한 쫑아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해..
나는 원래 되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응?
그래.... 알게써..... 미안해.......
글이 너무 겆이 같아서 사진으로 떼우려던 거 미안..헤헤ㅔ헤헤후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
혹시 성종이 깨플때 자는거에 막 미스트 뿌려서 미끈한 얼굴사진이나 성열이가 짓눌렀을때 얼굴에 휴지붙은 사진
있는 사미없나.. 나년 그 사진 저장했는데 왜 없음요,,ㅠㅜㅜㅠㅜㅠ 마지막꺼 사진교체하게 ㅎㅎ
여튼 다시한번 눈 버린 사미들 미안.. 성종이 야짤보고 화 풀어줘.. 
그리고 쫑이미안미안... 짤 가져다 준 사미야 고마워! 사랑해! 

ㅋㅋㅋ


“씨발.”
 
성열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도저히 즐기면서 할 수가 없었다.
붉은 스팽글이 들어간 미니 원피스에 웨이브가 들어간 가발을 덮어쓴 자신의 모습이 혐오스럽단 생각뿐이었다.
 
거울을 부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뒤가 잠기지도 않는 원피스를 손으로 우두둑 뜯어내듯이 벗어내는 중이었다.
 
“형?”
 
문을 열고 들어와 놀란 눈을 하는 성종이 보였다.
성종의 얼굴을 보자 줄이려고 노력 중인 욕이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세어 나왔다.
성열을 향해 성종이 한 발 다가섰다.
성종이 손을 뻗어 성열이 우스꽝스러워 짜증을 내던 긴 웨이브 가발을 쓰다듬었다.
 
“형, 이쁘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성종의 목소리며 묘한 감각으로 자신을 더듬는 성종의 손길에 성열이 오히려 당황했다.
분명 여장을 한 자신을 보면 성종이 미친 듯이 놀려대며 웃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성종의 모습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여장을 해도 묘하게 더 남성스러워 보여.”
 
열심히 체력관리를 한 덕분에 여장이 더 웃겨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민소매 원피스 덕분에 잘 드러난 성열의 팔 근육을 성종이 쓰다듬으며 말하자 원피스와 가발에 굴욕을 느꼈던 남성이 회복되는 기분이었다.
 
성종의 팔목을 잡았다. 키가 많이 컸다고는 하지만 아직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성종을 내려다보며 묘한 우월감이 느껴졌다.
 
“여자랑 자고 싶단 생각, 드는 거야?”
 
묘하게 비아냥거리는 말투였지만 성종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아니, 형이 이렇게 있으니까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렇지 않게 눈을 맞춰오는 성종의 모습에 슬슬 성열의 몸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성종의 허벅지에 자신의 허벅지를 밀착시켜 살짝살짝 비볐다.
 
“스타킹도 신을 거야?”
 
성종이 잡혀있지 않은 손을 내려 성열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성종을 자극시키기 위한 행동이 그 배가 되어 성열에게 돌아왔다. 성종의 입술에 살짝 성열의 입술이 닿았다.
 
“어떻게 할까?”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던 성종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손길에 성열이 성종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장난, 치지 마.”
 
입술을 깨물린 상태에서 성종이 혀를 내밀어 성열의 입술을 할짝, 핥았다.
 
입술 밖으로 나온 성종의 혀를 성열이 입 안에 머금었다.
성열의 입맞춤이 깊어지자 성종의 손이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한 손은 여전히 성열에게 잡힌 채였지만 자유로운 한 손으로 성열의 다리 안쪽을 만지기도 하고 자신의 허벅지로 성열의 성기를 슬쩍 누르기도 했다.
 
“연습실에서 일 치겠는데?”
 
성열이 성종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곤 마찬가지로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성종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안 돼. 다른 형들 개인 무대 연습하러 올 거야.”
 
흐트러지지 않는 성종의 목소리가 신경 쓰였다. 성열은 이미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제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자신의 분신을 내려다보았다.
붙잡고 있던 성종의 손을 자신의 분신에 가져다 대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내빼면 안 되지.”


성종이 성열의 분신을 잡은 손에 힘을 줬다. 성열이 불시의 공격에 신음소리를 내자 만족스러운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럼 하고 싶게 만들어야지.”
“뭐?”
 
놀라 멍하니 성종을 쳐다보자 성종이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성열의 성기를 자극했다.
 
“형 아래에서 이 큰 거 다 품는 사람도 생각해줘야지.”
 
성종의 새초롬한 표정에 성열이 허, 하고 당황한 듯 웃음을 지었다.
 
“니가 아주 박아달라고 난리를 치는구나.”
 
성종을 거칠게 벽으로 밀어붙였다.
성종의 바지 버클을 풀고 브리프와 함께 한꺼번에 끌어내리자 색기가 흐르는 몸이 드러났다.
 
성종을 앞에 세워두고 성열이 무릎을 꿇었다.
성종이 바지만 벗은 채로 와이셔츠와 자켓에 넥타이까지 걸친 모습이었다. 얼마나 더 색정적일 수 있을지. 충분히 성종의 매력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볼 때마다 성종은 그런 성열의 생각을 비웃듯이 새로운 매력을 품어댔다. 셔츠 위로 살짝 제 존재를 알리는 성종의 유두를 보면서 셔츠 안으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 따뜻한 성종의 피부와 달리 차가운 성열의 손에 성종이 소름이 돋아 몸을 살짝 떨었다.
 
“차가워.”
“곧 뜨거운 거 들어갈 거니까 참아.”

손톱으로 성종의 유두를 살짝 눌렀다.
셔츠 안으로 들어온 성열의 팔에 의해 살짝 들려진 셔츠 아래로 드러난 성종의 배꼽에 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성종의 배 라인을 타고 내려왔다.

반쯤 발기한 성기에 쪽쪽, 짧은 입맞춤을 했다.

“넌, 여기도 귀여워.”

흐응, 코웃음 소리가 들렸다. 손을 내려 성종의 허벅지를 잡고는 입 안에 성종을 가득 담았다. 혀로 볼을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입술을 조였다 풀었다하며 성종을 자극했다.
성종이 손을 뻗어 성열의 가발 쓴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양이 귀까지 장식된 머리를 만지며 허벅지에 와 닿는 성열의 차가운 손과 등에 닿은 거울의 차가움, 그러나 반대로 너무나 뜨거운 성열의 입 안, 조금씩 피가 아래로 몰리는 기분이었다.

사방이 거울인 연습실 안에서의 정사는 시각적 요소 때문에 더 짜릿한 기분이었다.
거울에 비친 성종은 하의만 벗은 채 펠라를 받으며 흥분을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고 성열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긴 웨이브 가발가지 슨 채 성종의 것을 목구멍까지 깊이 담아내고 있었다.

성종의 신음소리가 높아져갔다.
성열이 움직임을 잠시 멈추자 성종이 허리를 움직이며 쾌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여자한테 서비스 받는 기분이야?”

“몰라. 그냥 계속 하기나 해.”

“이제 할 마음 생겼지?”

쾌감의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성종은 급하게 뒤로 돌려 세워졌다.
차가운 거울에 얼굴이 닿아 제 몸이 얼마나 열기가 올랐는지 새삼 느껴졌다. 그리고 성열의 뜨거운 입 안이 아닌 공중에 노출되어버린 허전함이 느껴졌다.

성종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힘 있게 벌리고 혀로 그 자그마한 구멍을 핥았다.
주름 하나하나에 정성껏 영역 표시를 하듯 침을 바르고 혀를 살짝 밀어넣기도 했다. 성종의 몸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성종이 쾌감을 연장하기 위해 손을 내려 자신의 성기를 잡고 흔드는 것을 본 성열이 성종의 손을 잡아 성종의 등 뒤로 당겼다.

“너 혼자 즐기는 건 안 되지.”

그 말과 함께 성열의 뜨거운 불기둥이 성종의 안으로 파고 들었다.
한쪽 팔이 자유롭지 못해 몸이 미끄러지자 성종은 한 팔로 거울을 짚고 몸을 지탱하려 애썼다.
하지만 처음부터 집요하게 스팟을 치고 들어오는 성열에 의해 몸이 자꾸 무너져 내렸다.

“좋아? 이성종?”

성열이 한 손으로 성종의 앞을 막아버렸다. 분출되지 못한 성종의 쾌감들이 성종의 머리와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다 쾌감으로 바꿔버린 것 같았다.

“형, 아......형...놔...놔줘...”

“혼자 가는 건 안 되지. 기다려.”

성열이 허리짓에 속도를 높였다. 성종이 자꾸 무너져 삽입된 성기가 빠져나오려고 하자 성열이 거울을 잡고 지탱하던 성종의 손을 잡아 내렸다. 그리고는 거울에 성종의 몸을 밀착시켰다.
차가운 거울의 기운이 전신에 닿자 성종은 제 몸을 헤집고 있는 성열의 열기가 더 크게 느껴졌다.
 
“이성종, 거울 봐.”

정사의 열기로 눈이 살짝 풀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초점 없이 바라보는 성종을 향해 성열이 다시 한 번 말했다.

“거울 봐.”

고개를 살짝 돌렸다. 옆면에 비치는 제 모습은 낯설었다.
그때를 맞춰 성열이 크게 움직여 성종에게 깊은 쾌감을 선사했다.
성종의 입이 벌어졌다. 신음소리조차 뱉어지지 않을 정도의 쾌감.

성종은 거울을 통해 흥분과 쾌감에 머리를 젖히며 성열의 허벅지를 잡는 제 손을 봤다.

“너 지금 여자한테 당하는 거 같지 않아?”

바지는 한 쪽 발에 걸려 있고 상의는 다 입은 상태로 거울에 거칠게 밀어붙여져 다리를 벌리고 성열의 뜨거움을 받아내는 자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몸이 더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낯설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빠른 속도로 자신을 몰아붙이며 쾌감을 선사하는 성열의 모습에 열기는 점점 높아져만 갔다.

원피스는 앞부분만 들려 성열의 건강한 허벅지를 살짝 드러내고 있었다. 성열이 움직일 때마다 허벅지의 근육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렸고, 드러난 강인한 팔뚝에 힘줄이 솟아 올라있어 섹시함이 배가 되어 있었다. 제 앞을 막고 있던 성열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출을 막는 행동이 아닌 분출을 부추기는 행동.
성열의 손이 위 아래로 흔들리며 성종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아...아...ㄱ....혀...엉....ㅇ...”

성열의 손과 허리의 움직임에 성종의 신음소리가 놓아져만 갔다.

“내가,...여장...해서라...도...무대 위....도장...찍을...거야...”

빠른 움직임과 고개를 돌려 키스 해오는 성종에 의해 성열의 말이 군데군데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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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방에 올렸던 거 텍방에 올림

이런 것이 진정한 포인트 루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펌ㅋ


처음 시작은 성열이 먼저였다. 사실 명수는 성열이 해오는 제안에 대해 별 감흥을 느끼지 못 했다. 아니, 오히려 미친놈이 하는 개소리라고 생각했다. 쓰리썸 이라니. 야동에서나 나올 법 한 그걸 입에 담는 것조차 혐오스러운데. 것도 형들 다 나가고 없는 빈 숙소에서. 안 그래도 요즘 부쩍 성열이 성종을 노리는 것만 같아 신경이 곤두서 있던 명수에게는 기름을 붓고 라이터를 집어던지는 격이었다. 이성열과 내가 이성종 하나를 두고…. 기분이 급격하게 엿 같아진 명수는 주먹을 들어 성열을 한 대 쳐야 하는 건가 고민했다. 어쩐지 성열이 형들 안 들리게 저를 불러 으슥한 건물 계단에서 말을 꺼내나 했다. 웬일로 진지하나 싶었는데. 진짜 한 대 치고 엎어버릴까. 그러기엔 대기실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형들이 메이크업 수정을 받고 있고. 순딩이라고 소문이 난 제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간 형들이 놀라 자빠질 터였다. 심지어 30분 뒷면 무대 위에 올라가야 했으니, 정말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내가 왜 이성종을 너랑 나눠 먹어야 되는데? 이성종 내건데? 라고 당당하게 눈으로 말하던 명수는 곧 성열이 해오는 말에 기도 안 차 헛웃음을 흘려야 했다.

야, 너 이성종이 지 친구랑 주고받은 카톡 본 적 있냐? 그 말에 명수는 당연히 고개를 저었다. 그걸 왜 봐. 넌 안 봤냐? 난 봤거든. 이 쓰레기 같은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나 고민하던 명수는 자꾸만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이 동해 고분고분 대답하고 있었다.


‘이성종 그 좆만 한 게 너랑 나를 두고 저울질 중이시란다.’
‘뭐?’
‘귓구멍 막혔냐? 너랑 나를 두고 간을 보더라고. 존나 깜찍하게, 시발.’
‘지랄하지 마.’
‘이성종이 지 친구한테 보낸 카톡 봤어. 이성종 핸드폰 비번 풀기 존나 쉽더라고. 요즘 너랑 내가 너무 들이대서 피곤하시 대. 둘 중에 누가 더 나은 지 고민 중이란다. 너는 호구 같아서 좋고, 나는 멍청해서 좋다는데, 시발. 저 콩만 한 대가리로 통 밥 꽤나 굴리고 있더라.’


성열은 제가 말하면서도 열이 받치는 지 시발시발 거리며 욕을 씹퉁 거렸고 명수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성열의 말에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 눈앞이 핑 돌았다. 곧 무대를 앞두고서도 담배를 입에 문 성열은 불을 붙이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다분히 신경질이 묻어난 손길이었다. 필거냐고 담뱃갑을 흔드는 성열에게 고개를 저어준 명수는 곰곰이 생각했다. 제 앞에선 그렇게 백치같이 웃던 성종이 호박씨를 제대로 까고 있었다니. 명수는 이 말을 믿어야 하는 지, 말아야 하는 지도 의문이지만 그 이전에 사실이라면 최근 들어 가장 크게 화를 내게 될 것만 같아 쥐고 있던 음료수 캔이 으스러지도록 손에 힘이 들어갔다. 성열이 당잠사를 찍고 나서 연기력이 꽤 는 건 사실이라서 혹시나 연기는 아닐까 의심을 해봤지만 이런 짓을 하자고 연기까지 할 성열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진짜야?’
‘넌 시발, 내가 지금 몇 번을 얘기 하냐. 빡 치니까 자꾸 묻지 마. 아오, 썅.’


험악하게 굳어서 곧 악이라도 쓸 표정인 성열을 본 명수는 확인 사살을 당한 기분이었다. 대꾸를 한 성열은 담배를 깊숙하게 빨아들이며 온 얼굴을 파삭하게 구겼다.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두 놈을 순식간에 병신으로 만든 이성종을 혼내주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두 놈이 한 번에 덤벼드는 게 답이긴 했다. 몇 분을 고민 한 끝에 명수가 성열에게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주자 곧 담배를 한 번 더 빨아들인 성열이 짧아진 담배를 벽에 세게 튕기며 목을 한 바퀴 크게 꺾었다. 성열의 삼백안이 희번득 빛났다. 이제부터 우리가 노려야 하는 건 새끼 구미호 같은 이성종을 잡아 족쳐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우리 예쁜 성종이가 형들을 가지고 재밌게 놀고 있었구나. 너만 보면 좋다고 웃는 내가 그렇게 호구 같았어, 성종아? 그런데 어쩌지. 안 그래도 형은 너만 보면 어떻게 발라 먹을 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밥상을 차려주면 형이 마다할 이유가 없잖아. 우리 성종이, 이제 형들이 어떻게 조져 줄까요.




























명수와 성열은 요즘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그 둘은 형들이 숙소 밖을 나갈 때마다 언제쯤 들어 올 건지 누구를 만나는 지, 어디로 가는 지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처음엔 그 둘을 미친놈들처럼 쳐다보던 형들도 습관이 되니 물어보기도 전에 두 명에게 와서 보고하고 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 한 명이 나가면 한 명이 들어오고 또 한 명이 들어오면 두 명이 들어오고. 7명이나 되는 인간들이 왔다 갔다 하는 숙소가 비는 날을 찾기란 가뭄에서 콩이 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숙소가 언제 비나 그 날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둘은 2주 째 성종의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 해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 심지어 언제 숙소가 비게 될지 모르니 숙소를 지키는 붙박이 마냥 자발적으로 숙소에 갇혀 있던 것도 딱 2주였다. 혹시나 성종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라도 챌까봐 겉으론 아무런 표현조차 하지 못 하고 잠자코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도 2주째 였고. 그러던 중에 컴백을 앞두고 이틀이라는 짧은 휴가가 주어졌다. 형들은 나가기 위해 분주했지만 명수와 성열은 달랐다. 형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둘은 숙소를 한발자국이라도 나갈 생각이 없었다. 드디어 오늘이 그 타이밍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으니까. 집이 멀어 어쩔 수 없이 숙소에 남아야만 하는 성종은 여전히 자고 있었고 나머지 형들은 나가면서 하나같이 내일 쯤 들어오거나 오늘 저녁 늦게 들어온다는 보고를 했다. 명수는 덜 깬 눈으로 마지막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성규를 마중했다.


“이성종, 이성열은 아직도 자냐?”
“어….”
“형 오늘 외박이니까 셋이 잘 놀고 있어. 특히, 너랑 이성열. 요즘 이상하게 붙어 다니는데 헛짓거리 하다 걸리면 죽는다. 성종이 괴롭히지 말고.”


성규는 아직 잠도 덜 깬 명수를 붙들고 잔소리를 해댔다. 잠에 취한 명수가 정신을 못 차리자 혀를 쯧쯧 차고는 숙소를 나섰다. 성규는 막내 라인 3명만 남겨두고 숙소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불안했다. 게다가 3명 죄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들이라 성규에겐 그 불안함이 더 할 수밖에 없었다. 성규는 가끔 보면 성종의 아빠를 자처하고 나섰다. 평소엔 제가 이성종을 가장 귀찮게 하면서 다른 멤버들이 불러대거나 심부름을 시키려고 하면 너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라는 식의 잔소리를 해댔다. 웃기지도 않게 말이다. 명수는 잠을 몰아내려고 애 쓰며 눈을 깜빡 거렸다.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자 눈두덩이 부은 게 느껴졌다. 오늘 숙소가 싹 비워질 걸 생각하니 설레서 잠이 안 와 뜬 눈으로 몇 시간을 누워있다 잠들었다. 드디어 오늘의 해가 떴고, 숙소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명수는 옷을 발로 걷어 내며 방으로 들어 가 아직도 퍼질러 자고 있는 성열의 다리를 툭툭 찼다. 서로 말은 안 꺼냈지만 성열 또한 명수와 같은 이유로 한 참을 뒤척이다가 잠들었을 게 분명했다.


“이성열. 일어 나.”
“뭐….”
“형들 다 나갔어.”
“…어어.”
“안 일어나면 나 혼자 한다.”
 

그제 서야 꼼짝도 않던 성열의 눈이 번쩍 뜨임과 동시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앉았다. 까치집인 머리를 하고서 눈을 똑바로 뜨겠다는 꼴이 퍽 웃겼다. 명수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며 성열의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성종이 깨워?”
“같이 가.”
“아직 12시도 안 됐는데.”
“형들 언제 들어올지 몰라.”
“늦게 온 댔잖아.”
“그럼…. 밥부터 먹던가.”
“그냥 내가 깨워올게. 넌 앉아서 어떻게 할 지 머리나 좀 굴려 봐.”


굶주린 속을 채우려는 긴장된 맹수의 눈을 한 성열이 일어나며 혀로 입술을 핥았고 명수는 마치 사냥감을 앞발로 잡고 있는 여유로운 맹수와도 같은 눈으로 성종의 방문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쨌든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위에서 그 들은 철저히 포식자의 위치에 있었다. 성종을 깨우기 위해서 성종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 명수는 한쪽 손을 살짝 말아 쥐고 아기처럼 잠이 든 성종을 내려다 봤다. 이렇게 순하고 애새끼 같은 얼굴로 그런 발칙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아랫입술을 꾹꾹 눌러보았다. 이 예쁜 입술로 그런 더러운 소릴 내뱉고 다닌다 이거지. 말캉한 입술이 질척이는 소리를 내며 벌어졌고 잠이 든 상태에서도 누군가의 손길이 귀찮은 듯 성종이 뒤척였다. 장난은 이쯤에서 접고 본격적으로 깨우기 위해 명수는 성종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이성종, 성종아. 일어나. 점심 먹자.


“안 먹어….”
“지금 안 먹으면 조금 있다 버티기 힘들 텐데.”
“응?”
“일어나야 돼. 너 점심 꼭 먹어야 돼.”


잠결이라 명수가 무슨 말을 하는 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 한 성종은 깨우는 손길에 눈을 손등으로 부비며 일어나 앉았다. 지금 막 일어났는데도 분내가 날 것 같은 뽀얀 뺨을 한 번 콱 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더 자고 싶은데….”
“일어 나. 열두시야.”
“형들은?”
“다 나가고 나랑 이성열만 남았어.”
“형들은 안 나가?”
“응. 아무데도.”


안 가. 하루 종일 있을 거야. 너랑. 몽롱한 상태의 성종이 큰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이층에서 내려왔다.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살짝 비틀거리다 앞에 서 있던 명수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포근하게 안겨오는 작은 초식 동물 같은 성종을 받아든 명수는 알게 모르게 입 꼬리를 올렸다. 한 문장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독 안에 든 쥐. 독 안에 든 쥐. 독 안에 든 쥐.






























어느새 거실 바닥에 후드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던 성열은 성종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다리를 꼬며 얼굴을 찌푸렸다. 이성종이 또 미쳐서 바지는 어디다 벗어 던지고 하얀 박스티를 입은 채 맨다리를 훤히 내 놓고 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바지 좀 주워 입고 있으라고 잔소리를 해도 그런 건 귓등으로도 안 들어 처먹더니 성종은 최근에 있었던 한 행사 인터뷰에서 남자는 밑이 시원해야 한다는 이상한 소리를 지껄여서 모든 멤버를 초토화 시켰다. 실제로 성종은 숙소에서 바지 입고 있는 것을 귀찮아했다. 잘 때만 벗고 자거나 웃통을 까고 돌아다니는 건 그러려니 하겠지만 숙소만 들어오면 죄 벗어던지고 엉덩이를 가릴 듯 말 듯 한 박시한 티 한 장과 딱 붙는 드로즈만 입고 돌아다니는 건 꼭 따먹어 달라고 온 몸으로 광고를 하는 것 같아서. 제 몸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놈이 말이다.

저 곧고 쭉 뻗은 다리와 날이 갈수록 봉긋해지는 엉덩이를 내놓고 살랑거리며 돌아다니는 꼴은 한창 때인 성열과 명수를 자극하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가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느라 엉덩이만 뒤로 쭉 빼 놓은 채 엎드리고 있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성열은 속으로 천불이 일어 참을 수가 없었다. 수백, 수천 번을 보아왔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볼 때마다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지는 것은. 저 꼴을 보고 꼴렸던 첫 날엔 성열은 너무 당황해서 뇌가 돌았나 싶었다. 같은 거 달린 애새끼한테 꼴린 제 모습이 혐오스럽기까지 해 숙소에 들어가면 제 방에서 나오질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다 생각을 고쳐먹었던 건, 차라리 저걸 꼬셔서 잡아먹으면 밖으로 나도는 것보다 훨씬 편할 것 같아서. 여자를 만나러 나갈 때마다 어린 게 발랑 까졌다고 형들한테 갈굼 당하느니 형들 모르게 뒤로 딴 짓 하는 게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성종을 꼬시려고 한 거였고. 중간에 명수까지 들어 온 건 몰랐었는데 성종의 카톡을 확인한 순간 그 의도가 명백했던 행동들을 왜 눈치 못 채고 넘겼을까 싶어 제 스스로 한심해졌다. 이미 눈치를 채고 있던 명수와 달리 성열은 전혀 낌새를 느끼지 못 했다. 내가 꼴렸으니 남도 꼴릴 수가 있다는 걸 왜 생각하지 못 했을까. 성열은 이성종이 저를 병신 취급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배고파.”
“밥 좀 차려 봐.”


성열과 명수가 나란히 앉아 성종을 올려다보며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 새 마냥 밥 타령을 했다. 앉은 채로 올려다보니 성종이 움직일 때마다 티 아래쪽으로 드로즈가 보일락 말락 시선을 자극했다. 어느 정도 잠이 깬 성종은 알겠다며 곧 부엌으로 가 이것저것을 꺼내고 담았다. 성열은 아예 드러누워 노골적으로 다리사이에 시선을 박았고 명수는 성종의 하얀 허벅지 근육이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마른 입안을 더듬었다. 그런 두 형들을 알 리가 없는 성종은 반찬을 찾기 위해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 손으로 냉장고를 잡고 몸을 아래로 굽힌 채 엉덩이를 훤히 내놓는 것은 성열의 퓨즈를 끊어 놓기에 아주 충분한 그림이었다.

벌떡 일어선 성열은 성종의 뒤에 서서 냉장고 문을 확 닫은 채 팔 사이로 성종을 가뒀다. 위화감을 느낀 성종이 당황해서 그 팔을 빠져나오려고 할 때 성열은 드러난 목덜미를 혀를 내어 길게 핥았다. 마치 어린 가젤을 앞에 둔 검은 표범처럼, 한껏 흥분이 물든 눈을 한 채.


“형…. 왜 그래. 하지 마.”


  뒤엔 성열이 서 있고 거실엔 명수가 저를 빤히 보고 있었다. 성종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성열의 팔 사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밑으로 숙인 그 순간, 머리채가 세게 잡혀 왔다.


“악!”
“어딜 도망가.”
“밥은 먹고 하자니까….”
“미친 새끼. 밥에 환장했냐.”
“배고프면 짜증나.”


멀뚱히 앉아 있던 명수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성종은 그런 명수에게 구해달라고 팔을 뻗었다. 형, 성열이 형 이상해. 아파, 나 머리 아파. 이거 좀 놔줘. 형, 나 좀 도와줘. 명수 형, 제발.

그것이 썩은 지푸라기일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 하고, 아주 가련하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성종아. 아직도 모르겠어? 여기에 널 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조개가 파이도록 맑은 명수의 웃음을 보는 것과 동시에 엉덩이 사이로 묵직하게 닿아오는 성열의 것을 느끼며 성종의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만이 간절하게 떠올랐다. 살려주세요.


























성종의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질질 끌어 제 방으로 들어 온 성열은 그대로 성종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뒤를 따라 들어 온 명수는 조용히 방문을 걸어 잠그고 문에 기대어 섰다. 아까 제가 성종을 깨우러 간 사이에 개판이었던 바닥을 성열이 싹 치워놓은 건지 바닥엔 걸리는 것이 없었다. 겁에 질린 성종이 방바닥에 앉아 덜덜 떨며 쉴 새 없이 눈을 굴렸다. 지금 이 상황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듯 했다. 마치 곧 잡아먹힐 제 운명을 아는 듯 한 작은 토끼 같다고 해야 하나. 그 앞에 쪼그리고 앉은 성열은 입 꼬리만 올려 웃었다. 성열이 진짜 맹수였다면 벌어진 입술 사이로 긴 송곳니가 보일 것만 같은 오싹한 웃음이었다.


“형, 형들 왜 그래요….”
“성종아. 재밌었어? 공주 대접 해주니까 아주 좋았지? 응?”
“뭐가, 이상해. 열이형….”
“형들 가지고 노니까 재밌었냐고, 시발년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모를 줄 알았냐?”


성종의 머리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게 눈에 훤히 보여서 명수는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저 조그만 머리통 속엔 대체 뭐가 들어있을까. 귀엽기도, 갸륵하기도 한 그 표정이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들키지나 말던가. 나는 멍청해서 좋고 김명수는 호구 같아서 좋아?”
“형이, 형이 그걸 어떻게….”
“닥쳐, 넌 오늘 뒤졌어.”


성종이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 채고 일어나려는 찰나, 성열이 발을 걸어 그대로 뒤로 자빠뜨렸다. 어느새 성열은 성종의 허리 위에 올라타 있었다. 뒤로 넘어가면서도 성종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열은 성종의 티를 위로 들어 올려 순식간에 벗겨내었다. 사고는 찰나였다. 옷이 벗겨지는 게 죽기보다 싫은 듯 한 성종이 팔을 버둥거리다가 성열의 얼굴에 손을 대고 만 것이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성열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갔고 성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종을 내려다보았다.


“말로 좋게 하려고 했더니, 죽여 달라고 아주 기를 쓰네.”


짝, 짝. 살이 터질 듯 한 엄청난 파열음이 들려왔다.


“이성열 애 잡을 거냐? 그냥 손을 묶으면 되잖아.”


그 때까지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방문에 나른하게 기대 서 있던 명수는 성종의 부어오르는 얼굴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무식한 새끼. 적어도 얼굴은 건들지 말아야지. 얼굴이 재산인 앤데. 성종은 어느새 미동도 못 하고 숨이 넘어가라 울어 제끼고 있었다. 옆 옷걸이에서 대충 손을 휘저어 얇은 넥타이 하나를 건진 성열은 성종의 두 팔을 위로 들어 둘둘 말아 단단히 메었다. 그제 서야 명수는 발을 떼서 성종의 곁으로 다가갔다. 누워있는 성종을 일으켜 제 품에 기대게 앉힌 명수는 빨갛게 살이 부푼 성종의 얼굴을 매만졌다.


“성종아, 그러게 왜 그랬어. 형들이 잘해줄 때 적당히 끝냈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
“명수형…. 으흑.”
“김명수 닥치고 좀 잘 잡고 있어 봐, 시발.”


어느새 성열은 성종의 얄팍한 뱃가죽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성종이 허벅지를 딱 붙이고 고개를 저었지만 성열의 무식한 힘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무릎을 잡고 양 옆으로 벌리는 우악스러운 손길에 손바닥만 한 드로즈가 쉽게도 벗겨져 나갔다. 성종의 울음소리가 한 층 더 커졌다. 밝은 대 낮에 제가 당하고 있는 일이 명확하게 인식될수록 점점 현실과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성종의 하얗고 뽀얀 배가 울음으로 떨릴 때마다 명수 또한 점점 앞섶이 부풀어 오르는 게 느껴졌다. 성종의 뒤에 앉은 명수는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성종의 가슴을 살살 쓸어내렸다. 검지손가락이 목과 가슴을 배회하는 움직임이 야릇해 성종의 유두가 점점 딱딱하게 굳어졌다. 직접적으로 닿아 오진 않고 유륜 주위를 손가락 하나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는 그 움직임은 차라리 성종이 정신을 놓고 싶게 만들었다. 어느새 제 바지까지 벗어던진 성열은 여전히 덜덜 떨리고 있는 성종의 손을 잡아내려 제 드로즈 위를 살살 쓰다듬게 했다. 벌써 묵직하게 솟아있는 성열의 것이 노골적으로 닿아올 때마다 성종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가늘고 긴 손가락이 제 것에 닿을 때마다 소름이 끼칠 만큼 오싹한 쾌감이 일어 낮게 한 숨을 쉰 성열은 곧 드로즈마저 벗어 던졌다.


“스파링은 이쯤하면 됐고. 본 게임 들어가야지.”


마치 천진한 장난꾸러기처럼 씩 웃은 성열은 성종의 입을 벌려 무자비하게 제 것을 쑤셔 넣었다. 성종의 입에 제 좆을 밀어 넣자마자 뜨겁고 습한 기운이 제 것을 감싸와 성열은 진짜 딱 죽지 않을 만큼 좋았다. 뒷골이 확 당겨지는 기분이 들어 차마 움직이지도 못 하고 그 희열을 잠깐 만끽하던 성열은 곧 성종의 머리통을 잡고 앞뒤로 움직이게 했다. 축축하고 매끄러운 혀 위에서 제 것이 미끄러질 때마다 온 몸이 뜨거운 진흙탕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뒤에 앉아 있던 명수는 성종의 손을 묶고 있던 넥타이를 풀러 제 트레이닝팬츠 안으로 성종의 손을 밀어 넣고 제 좆에 대고 문질렀다. 아까 성열이 왜 그렇게 한숨을 쉬었는지 이해가 갈만큼 성종의 손은 부드럽고 고왔다. 성종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그저 눈물만을 쉴 새 없이 뽑아내었다. 성열의 것이 목구멍을 찌를 때마다 먹은 게 없어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성열의 손이 성종의 볼을 옴팡지게 잡고 홀쭉하게 만들어 입술이 동그랗게 벌어졌고 꼭 그 모양새가 마치 무언가를 상상하게만 만들어 벌써부터 성열의 눈앞이 빨갛게 번졌다. 성열은 평소 상상만 하던 섹스 판타지를 모조리 실천하기라도 할 것처럼 오럴로 할 수 있는 온갖 짓을 다 했다. 귀두 끝을 볼로 향해 불룩 튀어 오르게 한 뒤 그 동그랗게 부푼 뺨을 손으로 매만졌다. 소름끼치게 좋아. 좋아서 죽이고 싶어. 이 딴 요망한 게 왜 태어나서 가만히 있는 나를 미친놈으로 만드는지 모르겠어.

성열이 성종의 얼굴을 붙잡고 있다고 해서 명수가 가만있던 것은 아니다. 성열이 성종의 입에 오럴을 시도할 때 쯤 명수는 갑갑한 제 바지를 벗어 던지고 성종의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했다. 성종의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고 그 안으로 제 것을 끼워 넣으며 목 안을 낮게 울렸다. 보들보들하고 가느다란 손바닥과 손가락이 명수의 것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핏줄이 하나둘씩 튀어 올랐다. 만족할 만큼 성종의 입안에서 노닥이던 성열은 성종의 입에서 제 것을 빼낸 뒤 성종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붉게 번진 눈가와 발갛게 부풀어 오른 뺨, 젖은 앞머리. 여자보다 가는 허리와 눈이 부실만큼 희고 고운 살결. 상상만 했던 것이 실체로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오히려 현실이 꿈처럼 느껴졌다. 성종의 입 술 안으로 검지와 중지를 밀어 넣으려던 성열은 순간 재밌는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얼굴에 걸고 성종의 귓가에 속삭였다.


“혼자 풀어 봐.”
“그, 그런 거 못 해…. 안 해.”


성종이 고개를 저으며 못 하겠다고 다시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 시작하자 성열은 어느새 웃음을 지우고 짜증스런 표정을 지었다.


“못 하는 게 어디 있어.”
“형 미쳤어. 둘 다 돌았어…. 살려주세요, 제발….”
“성종아, 말 했지만….”


맞으면 다 하게 돼 있어.

소름끼치는 파열음이 들려오고 성종의 얼굴이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이제 성종은 소리도 내뱉지 않고 그저 눈물만 하염없이 뽑아내었다. 모든 의지를 상실한 인형 같은 성종 때문에 주변의 공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그만 때려. 애 떠는 거 안 보여?”
“아오, 썅….”


성열은 할 수 없이 명수에게 붙들려 있는 손 말고 놀고 있는 성종의 손을 들어 제 입으로 가졌다. 성종의 손바닥부터 손톱 끝까지 길게 핥아 올린 성열은 그 끝을 살짝 깨물다가 곧 제 입안으로 넣었다. 갑자기 다정해진 성열의 태도에 성종이 의문스러운 눈으로 쳐다봐도 그저 그 손가락만을 열심히 빨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적셔졌다고 생각했을 때 쯤 그 손을 제 입에서 뱉어낸 성열은 성종의 손가락을 아래로 가져갔다. 성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형, 형. 지금 이거, 뭐…. 성종은 그 뒷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제 손가락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곳을 뚫고 들어왔다. 충격과 공포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제 신체의 일부가 또 다른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건 평소에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던 성종이었다.


“시발, 아다 라서 그런가. 존나 뻑뻑하네.”


충분히 적셔 줬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쑤셔 넣어도 한마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꼴을 보면서 성열은 인상을 찌푸렸다. 잠깐 고민을 하던 성열은 자리를 떠 부산스레 움직이더니 어느새 젤을 찾아와 손가락 사이로 죽 짜내었다. 핑크빛의 투명한 젤이 성열의 손을 타고 흘러 성종의 배 위에 뚝뚝 떨어졌다. 성종은 이제 거의 포기 상태였다. 차라리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흐느끼며 성열의 손가락만을 쳐다보고 있었을 때 성열의 손가락이 성종의 손가락을 잡아 채 그 위에도 젤을 짜내었다. 하얗고 가는 손 사이로 젤이 뚝뚝 흘러내리는 꼴을 보던 성열은 그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구석구석 젤이 퍼지게 만들었다. 성종의 손이 젤로 도배가 되었을 때 성열은 다시 한 번 성종의 손을 아래로 끌어 내렸다. 성종은 끝났나 싶었던 그 행위가 다시 시작되자 얼굴부터 하얗게 질려갔다. 싫다고 해봤자 맞을 일 밖에 없으니 그저 아랫입술을 꾹 물고 성열이 이끄는 데로 따라갈 뿐이었다. 한마디 이상 들어가지 않던 손가락이 젤로 인 해 제 엉덩이 사이로 가득 들어찬 것을 느껴졌다.


“여기까지 해줬으면 이제 니가 해야지.”
“못 해…. 못 해요.”


성열이 관망하듯 위에서 성종을 내려다 봤다. 기묘한 감각에 차마 움직이지도 못 하는 성종을 내려다보던 성열은 다시 한숨을 쉬며 제 손을 성종의 손 위로 덮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걸, 왜 못 한다고.”


성열의 말이 뚝뚝 끊길 때마다 성종의 손이 성열의 손에 의해 빠르게 움직여졌다. 제 손이 제 뒤를 쑤시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성종이 입도 다물지 못 하고 그저 움직이는 대로 흔들렸다. 뜨거운 안으로 밀려들어갔던 젤은 제 본분을 다 하고 곧 녹아 구멍 사이로 물처럼 줄줄 흘려 내렸다. 명수는 성종의 고통을 덜어주려 사그라들어 있는 성종의 좆을 제 손으로 쥐었다. 아무리 강간이라고 해도 둘만 즐기기엔 양심에 찔려서. 명수의 손바닥이 성종의 좆을 잡고 상하 운동을 반복하는 동안 성열은 성종의 구멍을 조지는 데에 정신이 팔려 어느새 성종의 손이 들어 있는 안으로 제 중지를 밀어 넣었다. 빡빡하긴 했지만 아주 안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억지로 쑤셔 넣으니 끝까지 들어찼다. 성열의 길고 곧은 손이 성종의 손가락 사이로 들어 가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성종의 목이 뒤로 꺾였다. 앞에선 명수가 제 것을 잡아 흔들고 뒤에선 제 손과 성열의 손이 뒤섞여 움직이는 감각 때문에 성종은 제대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쾌감이 앞뒤로 몰아쳤다. 뒤에 들어 차 여기저기 포인트만 딱딱 짚어 들쑤시는 성열의 손은 허리 아래가 통째로 저리는 듯 한 쾌감을 몰고 왔고 앞에선 명수의 손을 빌려 대딸을 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성종이 목을 제대로 못 가누며 끙끙 거리자 명수는 그 입술에 제 입을 맞물렸다. 헐떡이는 입술 새를 가르고 들어가 앙살 맞은 혀를 빨아 당기자 성종이 더 달라고 조르는 것 마냥 명수에게 매달렸다. 제 손가락을 움직이며 그 꼴을 보던 성열은 성종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꼭 딸기 맛이 날 것 같은 성종의 유두를 이빨로 긁어내리자 성종은 낑낑겨리며 꽂혀 있던 제 손을 빼내어 성열의 질긴 어깨를 손끝으로 꾹 잡아 내렸다. 공간이 비자, 다시 수축되려는 구멍 사이로 성열은 제 손가락 하나를 더 찔러 넣었다. 잇새로 물려 있는 성종의 유두를 한 번 튕겨 내자 성종이 앓는 소리를 내며 성열의 어깨를 더 세게 쥐었다. 미친년, 허리 튕기는 거 봐.

성종의 엉덩이 사이를 꾹꾹 눌러 넓힌 성열은 제대로 자리를 잡아 앉았다. 위에선 명수에게 정신이 팔려 아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던 성종은 허벅지 사이로 단단한 게 닿아 와 입술을 떼고 밑을 내려다 봤다. 있는 대로 발기한 성열의 좆이 제 하얀 허벅지 위로 문질러지고 있었다.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은 성종은 그 말만한 좆을 멍청하게 보고 있었다. 저게 내 뒤로 들어온다고?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그냥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것 같았다. 성종이 성열의 것을 보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든 명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성종의 얼굴을 제 쪽으로 돌렸다.


“기분 좋게 해줄게.”


명수의 말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인 성종은 다시 명수의 혀끝에 매달려 쪽쪽 소리가 나게 빨다가 밑에서 밀려들어오는 기세에 잠깐 숨을 멈췄다. 그대로 굳어버린 성종 때문에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 하게 된 성열은 바닥을 저어 젤을 다시 손에 쥐었다. 성열은 저와 성종이 연결되어 있는 그 부분에 젤을 죽 짜냈고 명수는 성종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성종의 것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움직였다. 다시 천천히 움직임을 시작하자 성종은 끙끙 거리면서도 점차 몸을 풀기 시작했다. 와, 시발 뭐 이런 년이 다 있어. 성열은 제 아래가 꾸역꾸역 먹혀들어가는 것을 보며 얼이 빠져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모양새를 그냥 멍청하게 보고만 있는데도 기가 빨리는 기분이었다. 세게 밀어 넣지도 않았는데 성종의 긴장이 풀리자마자 제 것이 쭉쭉 빨려 들어갔다. 처음이었다. 내가 알기론 오늘이 처음이 맞다. 분명 아다인데 후장은 닳도록 놀아난 년 마냥 거침이 없었다. 와, 시발 나 떡치고 다리 후들 거려서 못 일어나는 거 아냐?


“미친년….”


입에서 절로 쌍욕이 흘러 나왔다. 끝까지 밀고 들어가자 성종의 구멍이 한 번 탄력 있게 조였다 풀어졌다. 그 순간 이성을 잃은 성열은 고삐 풀린 말 마냥 날뛰기 시작했다. 앞 뒤 사정 봐주지 않고 저 좋을 대로만 마구잡이로 박아 쳐 넣었다. 성열의 풀린 눈을 본 성종은 곧 다시 두려움을 느끼고 울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기만 했다. 밑이 뚫릴 것처럼 아려 오는 데도 성열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미친개처럼 덤벼들었다.


“애 또 울잖아. 작작해, 병신아.”
“울면서도 허리는 잘만 돌아가거든?”


실신할 지경으로 눈물을 쏟으면서도 박아 올리면 착착 감겨오는 맛에 성열이 성종의 얇은 허리를 양 손으로 쥐고 세게 쳐올렸다. 너무 깊게 들어 와 박히는 성열의 것에 성종이 명수의 입에서 제 입을 떼고 진저리를 쳤다. 위에서 성종을 달래던 명수가 신경질을 냈다. 하지만 지금 성열은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시발, 알게 뭐야.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빨아올리는 맛이 보통이 아니다. 하늘에서 내린 천마라는 게 이런 건가. 오늘이 첫 경험이 분명한데도 자진방아처럼 돌아가는 허리는 성열에게서 헉 소리를 뽑아냈다. 뭐 이딴 게 다 있어. 아무리 박아 쳐 넣어도 더 달라는 듯이 쭉쭉 뽑아 올리니 악에 받친 성열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거세게 움직였다. 깊숙이 밀어 넣을 때마다 그 반동으로 구멍이 조였다 풀어지는 타이밍은 성열의 온 머리털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정신없고 아파서 아직 못 느낄 뿐이지 아마 느끼기 시작한다면 엄청난 요물이 탄생될 게 분명했다. 지금 저렇게 울면서도 느끼는 지점을 쳐 올릴 때마다 성종의 몸이 간헐적으로 튀어 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우는 꼴에 기분이 상한 명수는 성종이 울거나 말거나 제 좆대로인 성열을 발로 차서 옆으로 쓰러트리고 제가 성종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앉았다. 나자빠진 성열이 시팔 개팔 욕을 해댔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누워서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성종의 눈가를 핥아 올렸다. 저번에 순서를 놓고 성열과 얘기를 했을 때 성열이 먼저 하겠다고 하도 극성을 부려서 그러라고 했지만 이제 와 보니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 뒷사람이 감당을 못 할 정도로 수준으로 애를 헤집어 놓으면 나는 어쩌라고.


“성종아, 아파?”
“으흡…. 너무 아파. 무서워. 하지 마. 응?”
“어쩌지, 성종아. 안 할 수는 없는데.”


다정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아까 몇 대 맞은 기억이 떠오르는 듯 어깨를 움찔움찔 떨었다. 패가면서 하는 취미는 없는데 하기 싫다고 하도 패악을 떠는 바람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뺨을 몇 대 올려붙였던 그게 그렇게 아팠나보다. 성종의 부은 볼을 살살 쓰다듬은 명수는 곧 옆에서 이성종의 손을 끌어 대딸을 시키려는 성열을 노려봤다.


“시발아, 애 얼굴이 이게 뭐야. 적당히 때려야지.”
“말, 걸지… 윽. 마.”


성종의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좆을 붙들고 박차를 가하고 있던 성열은 곧 손등에 질긴 핏줄이 서며 하얀 액을 성종의 가슴 위로 뱉어냈다. 한 차례 싸고 났음에도 성열의 것은 죽지 않고 여전히 껄떡거렸다. 성종의 옆에 모로 누운 성열은 성종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이 좋은 걸 왜 그냥 놔뒀을까, 라는 후회를 했다.


“성종아, 이젠 형이랑 좋은 거 할까?”


성종이 고개를 끄덕이지도, 좌우로 젓지도 못 하고 그냥 눈물만 뽑아내자 명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런 성종의 목덜미에 얼굴을 박았다. 그렇게 땀을 흘렸는데도 분내가 난다. 연한 목을 거칠거칠한 혓바닥으로 쓸어 올리자 성종의 몸이 잘게 떨렸다. 아까 성종이 잘 때 잠깐 했던 상상을 행동으로 옮겼다. 목 부근보다 조금 아래인 쇄골을 콱 씹자 정말 신기하게도 단내가 난다. 신기할 만큼 달콤한 살 내음이다. 다 같은 샤워용품을 쓰는데도 성종에게서는 야릇한 향이 풍겼다. 다 자란 처녀에게서나 날 법한 그런 향이. 누군가를 유혹하는 것처럼 온 몸으로 풍겨지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성종의 발목을 한 손에 쥔 명수는 움푹 파인 아킬레스건부터 탄력적인 허벅지 안쪽까지 잘게 키스를 하며 올라왔다. 배꼽 주변을 배회하던 명수는 한 손에 잡히는 성열의 허리를 가만히 내려다 봤다. 점점 완벽한 S라인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혹시 정말 여자일까 미친 상상을 해본 적도 있었다. 다 같이 씻으러가서 성종의 가랑이 사이 그것을 분명하게 확인했음에도 완벽하게 빚어져가는 성종의 허리라인과 다리를 볼 때면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럴 정도로 성종은 점점 색기가 흐르고 선이 곱게 다듬어지고 있었다. 한참 동안 성종의 몸을 매만지며 감상하던 명수는 성종의 것을 쥐고 놀던 성열의 손을 치우고 그 것을 한 입에 물었다. 아직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 덜 여문 성종의 것에선 풋내가 났다. 명수가 손으로 만져줄 때부터 끙끙거리던 성종인데 오럴을 시작하자 끙끙 거리는 소리가 새끼 고양이 골골 대는 소리로 변했다. 한층 톤이 높아지고, 더 가늘어진. 귓구멍이 멀어버릴 듯 한 소리. 옆에서 직통으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성열은 도저히 참지 못 하고 성종의 가슴 위로 올라 타 성종의 입에 제 것을 물렸다.

성종은 기묘한 감각에 휩싸였다. 분명 아까 성열과 할 때는 아프기만 했는데 지금은 뒤가 허전하고 허리 아래가 뽑혀 나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마치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누워있는 성종의 입 속에 제 것을 들이밀고 추 삽질을 하던 성열은 뒤에서 버티고 있는 명수 때문에 자세가 불편해 다시 성종 옆에 모로 누웠다. 명수는 제 입에 물고 있는 성종의 것을 최대한 부드럽게 빨아올렸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온 이상 모두가 즐거워야 했다. 강간도 서로 즐기면 화간이 되는 세상이니까. 옆에 누운 성열은 성종의 손을 끌어 제 것을 쥐게 만든 다음 성종의 양 볼을 잡고 깊숙하게 혀를 밀어 넣었다. 성종의 손이 제 것을 잡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본 성열의 입 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갔다. 더 이상 아까 울면서 떨던 성종이 아니었다. 위아래서 제 온 몸을 녹여버릴 듯 해대는 키스와 오럴에 성종의 몸이 툭툭, 경련이 일었다. 눈앞이 흐려졌다가, 선명해지기를 몇 번. 성종은 명수의 입 안에서 파정했다. 비릿하게 느껴지는 성종의 정액을 입에 담은 명수는 그대로 성종의 허벅지 사이로 입안에 있던 것 전부를 흘려 내었다. 성인식을 추겠다고 연습실에서 제 의상을 입고 연습하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명수는 쭉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가늘지만 찰진 그 허벅지 사이에 제 좆을 끼워 넣고 흔들면 얼마나 황홀할까. 충분히 참을 만큼 참은 명수의 것은 곧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성종의 가는 두 발목을 한 손으로 잡아 올리고 그 사이로 제 좆을 끼워 넣었다. 상상만 하던 것인데 실제가 되니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좋아서, 섹스돌을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제가 뱉어 낸 성종의 정액과 뒤섞여 미끈미끈하고 부드럽고 탱탱한 성종의 허벅지를 들락날락. 남자들의 섹스판타지가 왜 존재하는지 알겠다.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해봐야 할 만큼 그 맛이 좋으니까.

하지만 성종은 제 허벅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명수 때문에 죽을 맛이었다. 이미 뒤로 느낀 제 몸은 허벅지 따위 보다 더한 걸 원하고 있었다. 아까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저인데 차마 말은 하지 못 하고 허리 아래가 덜덜 떨릴 만큼 뒤가 허전해 죽을 것만 같았다. 성열의 입에서 얼굴을 떼어 낸 성종은 명수의 얼굴을 갸륵하게 올려다봤다. 이런 장난질 말고, 아까 그…. 제 얼굴을 뚫어져라 봐도 영문을 모르던 명수는 성종이 제 아랫입술을 초조하게 핥을 때 쯤 그 눈을 알아채고 보조개가 파일 정도로 예쁘게 웃었다. 곧 성종의 귓가로 내려온 명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낮게 속삭였다.


“넣어 줬으면 좋겠어?”


성종은 그저 숨을 죽인 채 코앞에 있는 명수의 눈을 바라봤다. 악마의 눈이었다. 달콤하고 유혹적이지만 누구보다도 잔인하고 무서운.


“해 봐, 그럼. 명수오빠, 성종이 보지에 박아주세요.”


수치심에 성종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더니 곧 눈물을 터뜨렸다. 아직도 남아있는 자존심이 있나? 순수한 궁금증과 동시에 짓궂은 장난이 떠올랐다. 옆에 누워있던 성열조차도 당황해 변태새끼라고 욕을 했다. 하지만 명수의 장난 끼는 더 심하게 치고 올라왔다. 성종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은 명수는 신기함을 느꼈다. 남자도 흥분하면 뒤에서 물이 나온다던데. 명수가 손을 놀려 움직일 때마다 안은 더 질척하게 차올랐다. 젤은 아까 다 녹아서 흘러내린 뒤라 뻑뻑해졌을 법도 한데 성종의 뒤는 여전히 미끌미끌한 물이 손끝으로 느껴졌다.


“성종아, 왜 울어? 창피해? 부끄러워? 위도 아래도 같이 우네. 느껴지지? 너 지금 기집년  처럼 줄줄 싸고 있는 거.”
“흡….”
“그러니까 해 봐. 응? 박아달라고 애원 해봐. 그럼 넣어줄게.”


명수는 마치 아이처럼 성종을 졸랐다. 성종은 차라리 아까 제 꼴리는 대로 박아대던 성열이 명수보다 나았다고 생각했다. 미친 새끼라는 말이 지금의 명수에겐 완벽하게 부합했다.  명수의 성격대로라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며 그 말이 제 입에서 나올 때까지 집착할 것이 훤했다. 성열과 비교해 너무 다정하게 대해주는 명수 때문에 깜빡 속을 뻔 했다. 순수한 눈망울로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얼굴은 천사와 가까울 테지만 그 본성은 루시퍼 그 자체였다. 이미 맛을 알아버린 뒤는 명수의 말처럼 흥건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몇 번이나 입술을 씹어 삼킨 성종은 가는 두 팔로 명수의 목을 바짝 끌어안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빠, 성종이 좀…. 엉망으로 만들어 주세요.”


차마 명수가 시킨 대로는 할 수가 없어 머리를 굴려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취향을 뱉어냈다. 만족한 명수는 망설임 없이 성종의 구멍에 제 것을 박아 넣었다. 넣자마자 성열이 왜 그 요란을 떨었는지가 이해가 갔다. 엄청난 충격이 머리를 후려쳤다. 마치 불쏘시개로 뒷목을 지지는 것처럼 목 뒤가 화끈거렸다. 그냥 슬쩍슬쩍 넣었다 빼기만 해도 성종의 구멍은 알아서 제 본분을 다 했다. 명수의 커진 눈이 성열을 올려다보자 성열이 코웃음을 치며 성종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어느새 성종의 손은 다시 성열의 것을 쥐고 있었다. 반쯤 일어선 성종의 것을 본 명수는 그 어린 것을 손에 쥐었다. 제가 방정을 떨며 움직이지 않아도 성종의 구멍은 알아서 제 사정을 유도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빠르게 박아대던 성열과는 다르게 명수가 느릿하게 뜨겁고 습한 그 사이를 가르고 들어올 때마다 성종은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게다가 제 것이 명수의 손에 잡혀 있어 온 몸이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만 같았다. 명수가 끝까지 치고 들어왔을 땐 이대로 죽는 건 아닐까 위험한 상상을 했다. 뱃속이 명수의 것으로 가득차서 숨이 턱턱 차올랐다. 한번 씩 밀고 들어올 때마다 바닥에 머리를 부비며 몸부림을 쳤다.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그 것에 차라리 정신을 잃고 싶은 기분이었다. 위로 도망가려 발바닥으로 바닥을 밀어 봐도 땀 때문에 자꾸 미끄러져서 전혀 소용이 없었다.

성종의 것을 쥐고 흔드는 명수의 손이 빨라질수록 성종의 아랫입은 바쁘게 움직였다. 동시에 성열의 것을 쥐고 흔드는 성종의 손에도 점점 힘이 들어갔다. 방 안이 온통 헐떡이는 소리와 간간히 들려오는 성종의 신음소리로 가득 차올랐다. 방 안의 공기가 점점 탁해져가는 것을 느끼며 세 사람은 곧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잠깐 시간이 멈춘 것처럼 뚝 멈춰버린 세 사람은 차마 숨을 내 뱉을 수가 없어 눈을 감고 그 순간에 집중했다. 3초 동안의 정적이 세 사람을 휘감았고, 곧 명수가 성종의 위로 무너져 내렸다. 좋아서, 좋아서 죽을 것 같아. 약을 빨아도 이것만큼 좋을 것 같진 않아.

아직 결합 돼 있는 아래에서 명수가 움직일 때마다 그가 싸질러 놓은 액이 쿨쩍이며 비집고 흘러내렸다. 명수의 손 안에서 파정한 성종의 것은 배 위에 그 액들이 죄다 튀었고 동시에 사정을 한 성열의 것도 그 위에 뒤 섞여 고여 있었다. 한참 동안 아무도 깨지 못 한 정적이 명수의 말로 부서져 내렸다. 진심으로 걱정된 표정을 한 명수가 성종의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안에다 싸면 배 아프다던데.”
“그러게 나처럼 밖에다 쌌어야지, 병신아.”


마치 누가 제 혼을 빨아먹고 간 것처럼 정신이 나갔었던 성종은 명수의 말에 눈을 돌려 그를 올려다봤다. 명수의 말대로 제 뱃속에 그의 것이 가득 뿜어져 있는 게 느껴졌다.


“괜찮아?”
“응….”


명수가 제 귓가에 잘게 키스하며 하는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성종은 여전히 뭔가 혼이 빠진 사람 같았다.


“어땠어?”
“응?”
“오늘 한 거.”


마치 오늘 먹은 밥맛이 어땠냐고 묻는 것처럼 담담하게 물어오는 성열 때문에 성종은 급히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성열이 형이랑, 명수 형이랑 무슨 짓을….


“너도…. 좋았지?”


명수와 성열은 열리지 않는 성종의 입 때문에 애가 탔다. 죽어도 안 한다는 말이 저 입에서 나올까봐 두려웠다. 모든 일이 끝나자마자 제일 무서워지는 건 다른 것도 아닌 이성종 이었다. 다른 형들에게 일러바치는 건 둘째 치고 이 맛 좋은 걸 다시는 먹지 못 하게 될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다.

반면에 성종은 다른 의미로 고민에 잠겼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까. 제 앞에 나란히 앉아 제 눈치를 보고 있는 명수와 성열을 번갈아 보던 성종은 여우한테 홀리면 이런 기분일까, 라고 생각했다. 뭐에 홀린 것처럼 자꾸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내어주게만 되는.

눈을 도록도록 굴리던 성종은 곧 그 둘의 목을 한꺼번에 껴안으며 생각했다.

좋았어. 좋았으니까…. 다 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