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5.
영화 미술 시스템의 특징
[1]영화 프로덕션디자인의 정의
프로덕션디자이너는 그의 스텝들과 함께 화면에 보이는 시각적인 모든 요소들을 디자인하고 촬영 과정을 통하여 그것들이 필름에 기록될 수 있도록 실행하여 영화의 시각적인 모습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프로덕션디자인이란 문자로 된 시나리오를 최초로 시각화 하는 작업인 것이다.
색채의 조화를 창조하고, 건축적이며 시대적인 디테일을 수립하고, 로케이션을 정하며, 세트를 디자인하고 장식하며, 의상, 분장, 헤어스타일을 조화시키고, 조명과 그래픽, 때로는 자막에 사용되는 글자체 까지도 프로덕션디자이너의 비쥬얼 컨셉에 의해 결정되며, 영화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감독 및 촬영감독, 조명감독 외의 여러 부서장들(특수효과, 무술)과 협의하는 일까지 그의 작업 영역은 중요하고도 폭이 넓다.
또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미술부서에서 시각화 작업을 수행 하는데 필요로 하는 예산을 짜고 그 예산 아래에서 비용을 지출하는 책임을 진다. 예산을 고려하는 것은 로케이션의 선택과 세트의 규모나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프로덕션디자이너의 계획과 도안에 따라 영화제작의 비용이 많이 달라지는 만큼 경제적 책임이 매우 크며 제한된 예산 내에서 영화를 위한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프로덕션디자이너에게는 크리에이티브 능력에 더하여 뛰어난 경영능력(예산계획/ 집행, 조직관리, 조직적 시간분배)과 여러 부서들과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균형감각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2]프로덕션디자이너의 스탭들(헐리웃 시스템을 중심으로)
프로덕션디자이너의 컨셉을 바탕으로, 세트와 로케이션에 관련하여 영화의 모습을 창조할 책임이 있는 미술부서의 일원으로는 아트디렉터, 세트디자이너, 세트건축가, 세트장식가, 소품담당자, 의상디자이너, 분장사 등이 있다.
①아트디렉터(Art Director)
세트건축, 세트장식, 제작도해 등으로 영화의 시각적인 모습을 만드는 프로덕션디자이너를 돕는 공간제작 책임자이다. 프로덕션디자이너가 세트의 전체적인 모습을 결정한 후에, 아트디렉터는 세트가 보이는 방식(기술적, 기능적, 미학적 측면)에 대해 관계하며 그 건축을 감독하는 반면에 프로덕션디자이너는 그 세트가 영화 속에 보여지는 방식(컨셉)에 관계한다. 이러한 점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건축, 디자인에 대해 정통해야 하고 영화의 각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②세트디자이너(Set Designer)
현재 한국 영화에서는 별도의 세트디자이너 없이 대부분 아트디렉터나 프로덕션디자이너에 의해 디자인된다.
③세트건축가(Set Constructor)
세트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도면을 기초로 예산을 짜서 제시하여 그 예산안이 통과되면 실제로 세트를 건축하는 사람이다. 세트건립 후에도 세트촬영이 모두 끝날 때까지 촬영 조건에 따라 세트의 분리와 조립을 책임지며 세트장치와 제작의 책임자이다.
④세트장식가(Set Decorator)
프로덕션디자이너의 컨셉에 따라 여러 Scene에 적절한 대, 소도구들로 세트를 장식하는 사람이다. 현재 한국 영화에서는 세트장식가가 별도로 없고 아트디렉터나 소품담당자가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
⑤소품담당자(Prop Person)
세트를 포함한 모든 공간의 소품들을 디자인하고, 구입 또는 제작하며,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고, 촬영마다 연결하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장식 파트와 소도구파트로 구분되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⑥의상디자이너(costume designer)
영화제작시 배우들이 입을 의상들을 생각해 내고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그는 의상을 통해 영화에 묘사된 등장인물들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에도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⑦분장사(Make-up Artist)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현실화하는 사람으로 디자인 능력과 더불어 상황에 맞는 분장기술과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특수분장과 일반분장, 머리만 전문으로 하는 미용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프로덕션디자이너는 Scene의 분위기와 환경, 내러티브의 내용 등을 고려하여 분장의 상태를 주문할 수 있다.
- 프로덕션디자이너는 이들 모두를 지휘하고 조율하여 각 Scene에 가장 적합한 영화적 환경을 만들어 낸다.
[3] TV미술
정보화 사회인 오늘날 TV영상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TV는 영화와 같이 일부러 영화관에 가서 암실 속에서 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 그리고 TV는 일상적인 환경의 일부로서 끊임없이 우리와 밀접하게 접근해 있다. TV적 오감의 언어는 전면적으로 우리들의 속에 들어와 보이지 않는 곳. 즉, 인간이 의식하지 않는 곳에서 인간을 변화 시키는 것이 TV미술의 특징 이다.
TV미술은 시각표현의 전체이며 동시에 시각언어이다. 인간의 생활 전체에 TV가 주고 있는 영향은 매우 크다. 즉 문자 미디어에서 영상 미디어로 전환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TV 영상매체는 종합예술로써 한몫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TV미술은 다매체 시대에서 종합예술로써 시대성, 사회성, 공공성, 문화적인 면을 내포해야 하는 창조적 이미지의 표현 작업이다.
비젼과 과제
★ 방송미술 시스템의 특징
1.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데이터베이스의 축적과 관리, 운용이 상대적으로 영화미술계에 비해 우수하다.
2.인력채용시 영화미술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치며 선발과정에서 전문가적 자질을 요구한다.
3.대형방송사의 자회사라는 안정된 재무구조 속에서 디자이너를 포함한 미술부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에 영화미술계(프리랜서)에 비해 오직 자신의 능력만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치열함이 상대적으로 결여되어 있다.
4.미술전체 파트(세트, 소품, 의상, 분장, 메이크업, 특수분장)를 아우르는 총책임자 (미술감독, 영화-프로덕션 디자이너)의 타부서와의 협의, 조율, 결단, 집행의 역할이 미비하다. 흔히 미술감독이라 호칭되는 디자이너는 세트 업무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HDTV방송(고화질 디지털 방송)의 도입으로 인해 방송미술에 이전의 작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방송미술과 영화미술의 장점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영화 프로덕션 디자인 개념을 방송미술에 적용은 그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방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단기적으로는 외부 영화 프로덕션디자이너의 아웃소싱을 통한 프로젝트 참여 방법과 중장기적으로는 방송미술사 자체적으로 프로덕션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방송미술과 영화미술 서로간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 필자 강승용
출처 : MBC 미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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