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2.

화려한 캐스팅 속에 평점 4.85


이 둘의 부조화 때문에 보러 갔다.

난 아무래도 보고 느끼고 받아드린 이 감정, 느낌을 표현하는데 아주 서툰 것 같다. 일반 사람들이 5의 능력이면 나는 한 3에서 3.5에 머물러 있는 느낌. 엄마를 쏙 빼닮아서 그런걸까; (말 못하는 것도 닮았음. 단어 선택을 못하고 더듬고 반대의 뜻으로 말하는 둥)

네이버 한줄평에 나와있는 '매니아 영화', '블랙 코메디', '호불호' 라는 단어 때문에 볼 수 밖에 없었다.

<멋진 신세계>
좀비물에서는 이미 다 건들여 본 클리셰에 남여 연애@아담과 이브를 끠얹었다! 나는 글쎄 그 사과가 파프리카인지 알았다. 사과에서 그런 곡선이 나올 수가 없는데? 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기사 보고된 사회문제들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주는데 그치는건가? 너무 조잡하다. 인류 멸망에 관한 옴니버스 형식이니 하나하나가 단편영화나 다름 없는건데 상업 영화 치고는 너무 촌스러웠다. 돈을 주고 상업 극장에서 요놈을 보느니 그저 DVD로 이웃집 좀비를 보겠어요.

<천상의 피조물>
제일 재미 없었다. 이것은 또 한국판 AI거나 아이로봇.
진짜 (신)김규리는 연기 못한다. 미스 캐스팅이고 말고를 떠나서 배우 자체의 매력이 없다. 김강우의 집으로 나오는 것도 조잡했고 불당 같은 곳은 그나마 나았다. 로봇 디자인도 매력적이었으나 UR 인터네셔날 회장(혹은 사장)으로 나오는 강회장의 열띤 열변. 그 후에 주구 장창 변함 없이 말만 나누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지루한 끝에 마지막에 로봇이 열반에 오르는 장면은 참 멋있었다. 근데 참 아이러니 하지. 엔딩크레딧을 봤는데 이게 김지운-조ㅎ성 작품이더라고... 나는 <해피버스데이>가 그건 줄 알았는데.

<해피버스데이>
셋 중 따지면 가장 재밌었다. 참신했고. 8번의 지구 충돌 1분 전 민서의 가족애의 표현에 이은 삼촌의 해피버스데이; 이게 뭔가 싶었다. 민서 생일인가... 그냥 겉멋? 이 생각밖에.
중간에 나온 속보 보도씬이 제일 웃겼다. 특히 류승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망을 안시키는 류승수!!! 아나운서로 나온 이영은의 좌절스런 연기도. 만약 당장 4월 13일이 지구 종말이라면 이렇겠다 싶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반면에 멋진 신세계는 이래서 지구 종말이 된것이고 천상의 피조물은 지구 종말과 무슨 관곈지는 모르겠지만 로봇(박해일 목소리 대역)으로 나오는 스님의 이름이 인명스님;인류멸망보고서의 인/멸을 따서 만든 듯한 네이밍;이 연관인가? 누군가의 리뷰라도 봐야할 참인데...

여담으로 극장에 comming soon 상영작 중에 은교 포스터가 밑에 4월 12일로 나와서 설렜다. 분명 12일날 개봉하는 영화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가 그런 실수를 한건지. 그래도 참 cgv ㅊㄷ는 적적해서 좋다. 예매할 땐 분명 나 혼자였는데. 엘레베이터 같이 탔던 부모님 나이뻘의 부부가 영화 시작전 엘레베이터도 동승하나 싶더니 같이 7관행 ㄱㄱ 그래도 안나가주셨다. 혼자 뒤에서 웃었더니 아저씨가 뒤 쳐다보면서 자기도 웃음 ^^ㅋ

점수를 줘보자면 10점에 4점? 내가 더 짜네요 ^ㅠ^

+. 내가 별점 주고 나서 24시간만에 들어가보니 7점대로 올라가있었다. 알바의 위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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